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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당선인 인터뷰]‘여당 최연소’ 김용태 “권력자 말 잘 안 듣는 국회의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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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지훈 작성일 24-04-28 조회수 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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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연소(33세) 22대 국회의원 당선인이자 여당 유일 90년대생. 김용태 국민의힘 당선인(경기 포천·가평)을 수식하는 말이다.
젊지만 그의 정치 이력은 결코 짧지 않다. 육군 장교 전역 후 2017년 바른정당 입당으로 정계 입문했다. 기초의원 선거를 포함하면 이번이 세 번째 공직선거 출마였다. 2021년 5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에 도전해 러닝메이트인 이준석 대표와 함께 당선됐다. 이후 이 대표와 정치 행보를 함께하다 이 대표가 창당한 개혁신당에 합류하지 않으면서 결별했다. 김 당선인은 참패한 여당의 개혁을 주도할 청년 정치인 중 한 사람으로 주목 받고 있다.
김 당선인을 지난 21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에서 만났다. 김 당선인은 여당의 총선 패배 원인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건 공정, 정의, 법치라는 보수 가치가 훼손된 것이라며 국정 동력을 되살리려면 대통령이 스스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정부라는 믿음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양당이 무조건 권력자를 지키고 힘센 사람한테 줄 타는 면에서 비슷해져 가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말 잘 안 듣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1대에 이어 두 번째 총선 출마였다.
포천·가평은 여당이 우세한 지역이지만, 이번엔 정권심판론이 작용한 것 같다(2위와 2.11%포인트 차 신승). 당 차원의 전략 면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이념적으로 비판하기보다 민생과 정책 중심 선거를 치렀어야 했다. 다만 그동안 내가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 목소리를 냈던 것이 많은 유권자, 특히 젊은 층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국민의힘이 경기에서 참패한 이유는.
국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뽑았던 마음을 우리가 충족시키지 못했다. 윤석열 정부는 소통을 잘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문재인 정부와 크게 태도가 다르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 권위주의적이고, 당내에서 다양한 얘기를 하면 내쫓으려 했다. 이는 국민이 바라던 방향이 아니었다. 가장 중요한 건 공정, 정의, 법치라는 보수 가치가 훼손된 것이다. 정의를 바로세우려 했던 윤석열 검사를 많은 국민이 믿었는데, 믿음이 깨졌다. 국정 동력을 되살리려면 대통령이 스스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정부라는 믿음을 줘야 한다. 이를 회복하지 못하면 다음 선거도 쉽지 않을 거다.
-앞으로 윤 대통령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
일단 야당 대표와 자주 만나야 한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겠지만 자연스럽게 생각을 좁힐 계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와 만나면 새 국무총리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으면 좋겠다. 또한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으면 한다.
-야당이 제정을 추진하는 ‘채 상병 특검’에 대한 입장은.
핵심은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이 젊은이와 관련해 명명백백하게 진상을 밝히는 거다. 다만 빠르게 진상 규명을 하는 데 특검이 나을까, 지금 수사를 하고 있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나을까가 고민이다. 대통령이 (공석인) 공수처장을 빨리 지명해서 공수처가 진정성 있게 수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러지 않는다면 특검에 대한 여론은 훨씬 커질 거라 생각한다.
-‘김건희 특검’에 대한 대응은.
야당이 힘으로 밀어붙이기 전에 여당에서 국민이 만족할 만한 뭔가를 내놔야 하지 않을까. 법 앞의 평등은 민주공화정의 당연한 가치다.
-어떤 인물이 차기 당대표가 돼야 하나.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보수 정당답지 못하다’는 말을 들었다. 권력에 충성하는 게 아니라 보수의 가치에 충성하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또한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과 대화를 이끌고 정치의 기능을 복원할 수 있는 리더십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전당대회 당원투표 100% 룰을 바꾸는 데 동의하나.
민심 비율이 늘어나야 한다. (전당대회를) 당원 100%로 치르면서 당이 무기력해졌고 민심과 동떨어진 판단들을 했다. 당심 100%로 전당대회를 치러보니 당심과 달리 민심이 높게 나온 후보를 무시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금 상황에서 당심 대 민심 비율이 5 대 5 정도는 돼야 국민들이 ‘국민의힘이 혁신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봐줄 것이다.(김 당선인은 민심 30%가 반영된 2021년 5월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에 당선됐으나, 당심 100%였던 2023년 3월 전당대회에선 최고위원에 출마해 낙선했다.)
-지도부에 도전할 생각은 없나.
정말로 고민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지역 주민들과의 약속에 일단 집중하고 싶다.
-여당에서 가장 젊은 의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생각인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지원 유세에서 ‘김용태는 말 잘 듣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권력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국민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는 사람이라는 뜻이었다. 앞으로도 (권력자) 말 잘 안 듣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양당이 서로 가치를 얘기하기보다 무조건 권력자를 지키고 힘센 사람한테 줄 타는 면에서 비슷해져 가는 것 같다. (의원실) 보좌관 선배들이 ‘일단 (임기) 4년만 (의원) 할 생각하자. 안 그러면 목소리도 못내고 아무 것도 못하지 않겠느냐’고 해서 ‘그러겠다’고 했다. 정치인은 막스 베버의 <소명으로서의 정치>에 나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외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처한 정치·권력 구조에서 어려운 일이 많겠지만 국민 목소리를 전달하는 사람으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기억되고 싶다.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가운데 혼자 당에 남았다.
전당대회 당시 천아용인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게 ‘우리가 이 당을 국민들로부터 사랑 받도록 바꿔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이 국민의힘과 대통령을 향해 건설적 비판을 한다면 수용해야겠지만, 팬덤에 기반한 갈라치기 공격은 지양했으면 한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대화의 장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국민의힘 내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면 본인처럼 쫓겨날 거라고 했다.
당내에서 쓴소리를 하는 건 중요한데, 이 대표는 (상대를) 조롱하는 경우가 많았다. 거기에 많은 당원, 지지자가 상처를 입은 게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이 대표의 당내 정치는 실패했다.
-1호 발의 법안으로 생각하는 것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을 통과시켜서 지역을 활력 있게 바꾸고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 경기지사와 경기 지역 다수 국회의원이 야당 소속이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여야 협치 모델이 될 수 있다.
-여당 내에서 기후위기 관련 활동을 해온 드문 정치인이다.
국회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 저탄소 에너지로의 전환에서 역할을 하고 싶다. 10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비중 21.6%를 달성해야 하는데, 이에 도달하기 위해선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많이 끌어올려야 한다(2022년 기준 9.2%). 몇 년 남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영수회담 의제, 시기 등을 조율하는 2차 실무회동이 25일 열렸지만 양측은 평행선을 달렸다. 민주당은 1차 회동에서 제시한 의제에 대한 대통령실의 검토 결과가 있어야 의미있는 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대통령실은 사전 의제 조율 없이 일단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자는 입장이다. 양측은 3차 실무회동 날짜도 잡지 못했다. 이번주로 예상됐던 영수회담은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대통령실에는 홍철호 정무수석과 차순오 정무1비서관이, 민주당에서는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과 권혁기 정무기획실장이 참석한 2차 실무회동이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40여분간 열렸다. 양측은 첫 영수회담 날짜는 물론이고, 3차 실무회동 날짜조차 정하지 못했다.
양측은 2차 실무회동이 성과 없이 끝난 이유에 대해 각각 브리핑을 열었다. 민주당 측 천준호 실장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저희가 제시한 의제에 대한 대통령실의 검토 결과를 기대를 하고 회의를 진행했는데, 대통령실에서 검토 결과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며 그런 부분들이 이뤄지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사전에 제안한 의제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을 들어야 성과있는 영수회담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천 실장은 국민들이 기대하는 방향에서 성과적으로 회담이 진행되려면 각 의제와 관련된 검토 의견이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긍정이든 부정이든 또 어느 정도 수준이든 (미리) 얘기가 되면 두분이 만나서 얘기를 구체화시키고 진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냐며 민생을 살려야 하고 국정기조를 전화시켜야 한다는 뜨거운 민심이 잘 반영되는 내용 있는 회담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국민 민생 지원금 25만원,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시행령 통치 및 거부권 행사 중단, 방송통신위원장·방송통심심의위원장·감사원장·중앙선관위원장 교체 등 다양한 안건들을 공식 의제로 제시한 상태다.
반면 대통령실은 조건에 구애 받지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말고 일단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대화를 하자는 입장이다. 홍철호 정무수석은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저는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사전 의제 조율이나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며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만남은 시급한 민생 과제를 비롯하여 국정과 관련한 모든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자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수석은 윤 대통령은 무슨 이야기든 들을 수 있다는 입장을 이미 밝히신 바 있고, 이 대표 또한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입장을 피력하신 바 있다며 이는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서 형식이나 조건에 구애받지 말고 국정 전반에 대해 폭넓고 다양한 대화를 해달라는 국민 여론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제시한 의제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에게도 보고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천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제가 물어봤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대통령실에서) 이렇게 얘기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제안한 의제는 윤 대통령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는 문제라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예컨대 25만원 민생지원금 같은 것들이라든지, 또 채 상병 특검이라든지 이런 몇 가지 의제를 민주당 쪽에서 제시한 것에 대해서 어떤 것은 수용, 불수용, 반수용, 부분 수용 이런 것을 못 하냐 하면 저희가 충분히 검토했는데 이게 어쩌면 국회법 등에 위반되는 문제가 생긴다며 즉, 대통령께서 결정하실 수 없는 부분까지 들어가는 것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고위관계자는 구체적으로 그렇게 사안 별로 서로 접근하고서 회의를 한 영수회담 사례도 없다며 그렇게 하면 오히려 회의가 더 광의의 그런 협의가 필요한 부분들이 많을 텐데 딱 그 의제로 한정해서 할 수도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있기 때문에 저는 저희 측 제안이 오히려 더 효율적 영수회담의 결과 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이 민주당이 제시한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는 까닭은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채 상병 특검법 등 의제를 윤 대통령이 섣불리 받기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25만원 지급은 이를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해온 정부 기조와 반대되는 정책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25만원 지급 문제와 관련해 결국 나중에 여당, 국회, 정부 재정당국 등과도 논의해야 된다며 실무회담에서 ‘25만원 합시다’ 이렇게 결론을 낼 수가 있냐고 했다. 25만원 카드를 받을 경우 그 공을 사실상 이 대표가 가져가게 되는 상황도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영수회담에서 전국민지원금 25만원을 주면 국민들은 이 대표가 준 걸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의제를 실무회담 선에서 거절할 경우 협치 의지가 없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은 첫 영수회담의 의미를 소통의 시작 정도로 좁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정부 초대 시민사회수석을 지낸 강승규 당선인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민주당도 좀 더 대승적 차원에서 자세를 낮추고 대통령 이번 영수회담을 출발로 협치의 어떤 정치를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 대표 입장에서는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했던 영수회담 카드를 이제서야 윤 대통령이 받은 만큼 윤 대통령의 국면전환용 카드로 이용되지 않고 성과물을 만들어서 자신이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 천 실장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은) 그냥 야당 대표를 만났다는 좋은 모양새만 남기는 그걸 하고 싶은 것이라며 저쪽에서 국면 전환 카드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너무 노골적으로 확인되는 상황인데 그래도 의미를 부여하고 (긍정적으로) 평가받기 위해 뭘 할 건지 등 그런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일단 다음 회동 일정도 잡지 못한 상태다. 민주당은 지도부 논의를 거쳐 세번째 실무협의를 가질지 아니면 본 회담을 바로 가질지 등에 대한 입장을 대통령실에 전달할 계획이다. 천 실장은 일정이 잡히지 않았지만 저희가 논의를 신속하게 해서 그쪽에 회신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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