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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인터뷰] “중독·고립 부르는 AI 디자인, 디자이너가 고민해야할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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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지훈 작성일 24-05-09 조회수 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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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사진촬영 애플리케이션의 ‘뷰티 필터’ 기능은 얼굴의 주름살을 펴주고 턱선이 갸름해 보이도록 만들어준다. 화장을 하지 않고도 정돈된 느낌의 사진을 SNS에 올릴 수 있게 해주는 편리한 기능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뷰티필터에 너무 의존하는 바람에 자신이 가진 원래 외모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된다. 심한 경우 외모의 미미한 부분까지 신경 쓰고 집착하게 되는 신체이형장애, 성형중독, 우울증을 겪게 된다고 한다.
사용자에게 편리함, 효율, 즐거움, 위로와 같은 중요한 가치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디자인의 부작용을 어떻게 다뤄야할까. 홍익대 디자인학부 윤재영 교수는 최근 출간된 <디자인 딜레마>에서 질문을 던진다. <디자인 딜레마>에서는 뷰티 필터 외에도 인공지능을 의인화해 몰입감을 높인 대화형 AI, 온라인 서비스 결제와 구매를 유도하는 다크패턴 디자인, 끊임없이 짧은 영상을 보게 하는 SNS 디자인 등을 사례로 소개한다. 편리하고 기발해보이는 UX 디자인 이면에 있는 윤리적 문제를 제시하면서 이 딜레마 상황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자고 제안한다.
지난 2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사에서 만난 윤 교수는 UX 디자인이 사용자와 생산자를 모두 만족시킨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고민해야하는 윤리적 지점이 있다고 말했다. UX디자인은 사용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할 때 발생하는 상호작용을 제품 디자인의 주요소로 고려하는 디자인의 한 분야다. 단순한 애플리케이션 기능부터 정교한 AI 서비스 설계까지 모두 UX 디자인의 영역에 속한다. 최근에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관련된 UX디자인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영화 <그녀>(Her)에 나오는 AI 챗봇 서비스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레플리카’라는 AI 챗봇 서비스는 사용자가 대화 상대인 챗봇의 외모를 자신의 취향대로 직접 만들 수 있도록 해 몰입도를 높였다. 챗봇의 성별, 나이, 머리모양, 생활공간은 물론 성격과 취향까지도 직접 설정가능하다. 그만큼 챗봇을 향한 사용자의 애착은 강력해진다. 지난 6월에는 뉴욕에서 홀로 두 아이를 키우던 한 여성이 AI 챗봇과 결혼을 했다는 기사가 나와 화제가 됐다.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이 점점 더 고립됐고, AI 활용 서비스에 더욱 빠져들었다며 외로움을 달래려고 시작했던 것들이 아이러니하게 그 사용자를 더 고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교한 기술은 사람들이 옆집 사람보다는 채팅창에서 더 많은 대화를 나누도록 유도한다. 마치 연예인과 일대일로 소통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대화형 팬 서비스 앱은 수백만 구독자가 이용 중이다. 해외에서는 경전을 학습해 신과 직접 소통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종교 AI 서비스까지도 출시됐다.
윤 교수는 중독을 막기 위해선 내가 대화하고 있는 대상이 인공지능이라는 걸 중간에 깨닫게 해줘야한다며 ‘디자인 프릭션’이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디자인적으로 ‘마찰’(Friction)을 줘서 사용자의 몰입을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것이다. VR 기술 중에 ‘패스 스루’(Pass-through)라는 기술이 있는데, VR 헤드셋을 쓰고도 밖(현실)을 볼 수 있게 해서 가상 세계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것을 방지한다. ‘3시간째 게임을 계속 하고 있으니 좀 쉬어보는 것이 어떨까요’라는 메시지, 게임 속에서 낮과 밤의 시간이 현실세계와 똑같이 흐르도록 보여주는 배경도 디자인 프릭션의 예다.
사용자의 경험을 좋게 만들고 몰입을 크게 깨뜨리지 않으면서도 지금 내가 가상현실 속에 있다는 것을 깨우치게 해주는 것은 어려워요. 하지만 그것이 디자이너에게 주어진 중요한 숙제죠.
<디자인 딜레마>에서는 한때 화제가 됐던 놀이동산의 익스프레스 티켓 논쟁을 통해 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말한다. 돈을 더 낸 사람이 줄을 서지 않고 빠르게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서비스는 공정성 측면에서 논란이 됐다. 윤 교수는 옳다, 그르다의 문제와 별개로 어떤 디자인으로 인스타 팔로워 늘리기 인해 사람들이 슬퍼하거나 불편해한다면 그 마음까지도 디자이너들이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책에서는 긴 줄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이벤트 등을 소개하면서 디자인적으로 문제를 풀 방법을 고민한다. 윤 교수는 상황을 완벽하게 개선할 순 없겠지만, 소외되는 사람을 헤아리고 배려하는 디자인을 통해 사회 내 갈등이 조금이나마 풀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애플이 인공지능(AI) 구동에 특화된 고성능 반도체를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를 7일(현지시간) 출시했다.
애플은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출시 행사를 신형 아이패드 라인업을 공개했다.
애플이 새로운 아이패드를 내놓는 것은 2022년 10월 이후 18개월여만이다. 아이패드 프로는 아이패드 시리즈 가운데 최고급형이다.
11인치와 13인치 모델의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됐다. 11인치는 5.3㎜, 13인치는 5.1㎜ 두께로 역대 가장 얇은 제품이다.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이용한 ‘울트라 레티나 XDR’(Ultra Retina XDR)이 적용됐다.
이날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 뿐만 아니라 그 안에 탑재된 신형 칩 ‘M4’도 공개했다. 지난해 10월 노트북인 맥북 프로에 탑재한 M3의 후속 모델이다. 맥북 프로보다 더 강력한 칩을 아이패드에 탑재하면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이 칩은 최대 4개의 성능 코어와 6개의 효율 코어로 구성된 최대 10코어 GPU를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성능 코어 및 효율 코어 모두 향상된 차세대 머신 러닝(ML) 가속기를 갖췄다고 애플은 소개했다. 애플에 따르면 M4는 M2와 비교해 최대 1.5배 향상된 속도의 CPU 성능을 제공한다.
M4는 출시 전부터 강력한 성능을 지닌 ‘괴물 칩’으로 불리며 관심을 끌어모았다. 3나노 공정으로 만들어진 M4에는 AI 기능을 하는 뉴럴(신경망) 엔진이 탑재됐다. 애플은 이 엔진이 초당 38조회에 달하는 연산 능력을 갖고 있다고 홍보했다. 2017년 공개한 ‘A11 바이오닉’에 탑재된 뉴럴 엔진보다 60배 빠른 속도다. 애플은 M4의 신경 엔진은 오늘날 모든 AI PC의 신경망처리장치(NPU)보다 더 강력하다며, 동영상에서 피사체와 배경을 자연스럽게 분리해내는 등 다양한 생성형AI 기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AI를 위한 놀랍도록 강력한 장치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연다. 기자회견 형식으로 국민 앞에 서는 것은 2022년 8월17일 취임 100일 회견 이후 1년9개월 만이다. 불통과 국정 난맥으로 민심이 등을 돌린 뒤에야 이런 자리를 마련하다니 만시지탄이다.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면 본인 생각만 장황하게 늘어놓을 게 아니라 국정에 대한 누적된 의문에 진솔한 태도로 답해야 한다. 할 말만 하고 끝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담처럼 보여주기용에 그친다면 여론은 윤 대통령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김수경 대변인은 6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 계획을 전하면서 먼저 집무실에서 영상을 통해 지난 2년 국정 기조와 남은 3년 계획을 설명한 뒤 회견장에서 질의응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국민이 정말 궁금해할 질문에 대해 준비하자고 했다고 한다. 모두발언 격인 국정기조 설명이 일방적 전달의 우려가 없지 않지만, 질의응답은 주제·시간의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한 것은 긍정적이다.
지난 2년 정권 차원의 의혹과 정책 실패가 적지 않았던 만큼 국민이 회견을 통해 듣고 싶은 현안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당장 국회를 통과한 해병대 채모 상병 사망사고 외압 의혹 특검법 문제부터 소상히 답해야 한다. 법리적·절차적 문제를 들어 거부 논리만 주장하기엔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민심이 심상찮다. 대통령실이 해병대수사단의 조사결과 경찰 이첩 보류 과정에 간여했는지, 출국금지된 이종석 전 국방장관을 호주대사로 출국시킨 무리수는 무엇 때문인지 남김없이 해명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대통령 본인의 과오가 있었다면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
몇달째 모습을 감춘 김건희 여사의 비정상적 상황도 해명해야 한다. 명품백 수수 의혹 수사가 뒤늦게 시작되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왜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지 의문투성이다. 수직적 당정관계는 어떻게 할 것인지, 22대 국회에서 압도적 다수인 야당과의 협치 복안은 무엇인지도 제시해야 한다. 의정 갈등 해소 방안, 고물가·고금리를 극복하기 위한 민생 대책, 감세 정책 전환 여부 등 국민이 절실하게 해법을 듣고 싶어 하는 현안은 부지기수다.
지난 2년간 쌓인 질문들은 윤석열 정부가 그간 회피해온 것들이다. 책임감을 갖고 해결하기는커녕 사실상 뭉개온 결과가 총선 참패로 나타났다. 물론 이번 기자회견만으로 불통과 불신이 모두 해소될 수는 없다. 하지만 껄끄러운 질문도 피하지 않고 성의를 다해 답변한다면 국정기조 변화의 출발점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윤 대통령은 국민 신뢰를 회복할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회견에 나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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